호이안(7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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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튼, 삶이라는 게
고단했을 하루도 끝나가는 해질녘의 호이안 사람들. 그들의 시선으로 보고 싶었다. 귀찮은 권유도 그들에게는 평범한 하루였을 거다. 여전히 손님을 바라보시는 아저씨, 바닥에 앉아 쉬는 아가씨, 아무튼, 삶이라는 게.
2020.09.12 -
흘러가는 사람들 속에서
나름대로 꽤 긴 기간의 여행을 왔지만, 흘러가는 사람들 속에서, 우리도 저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겠지.
2020.09.12 -
예약석
비어있던 예약석 바로 옆 자리에 운 좋게 앉았었다. 투본강을 사이에 둔 맞은편 거리의 등이 형형색색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. 약간 흐린 날씨도, 야자수도, 발코니 위의 가스등도, 국화류의 꽃들도.
2020.08.30 -
간판 없는 식당
어떤 골목이든 밤에는 작은 식당이 생기는, 호이안의 밤거리. 작은 옷가게, 조그만 얼음 통, 배달용 자전거, 가게마다 새어나오는 불빛이 호이안 뒷골목의 운치를 만들어주었다.
2020.08.29 -
쉬는 시간
베트남에서 가장 더운 시간, 호이안 시장의 뒷골목을 지나다가. 한차례 관광객이 지나가고 난 뒤였을까, 아니면 한적한 시간이었을까. 잠시 숨 돌리는 시간이었기를.
2020.08.15 -
환하게, 어둡지만.
외지에서의 밤, 아무리 환한 불빛이 비춰지더라도 묘한 두려움까지 밝혀지지는 않는다. 긴장감을 유지하며 발 아래, 다리 아래에 흐르는 컴컴한 투본강 위를 뚜벅뚜벅 걸었다. 오토바이 전조등이 가끔 눈을 찔렀지만, 그래도 노란 가로등과 노란 벽의 호이안, 그 광경을 기억하고 싶었다. 환하게, 어둡지만.
2020.07.19